2013년 5월 2일 목요일

해킨토시 ___ 0

스마트폰의 앱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스마트폰 없이 생활을 하다 보니 그저 생각만 있을 뿐, 의욕은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누이가 사용하던 iPhone 3GS를 물려 받았고, 통신사에 등록하지 않고 집안에서 WiFi로만 iPhone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iPhone의 앱 개발은 맥에서만 가능한 상황이고,
맥은 없고,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엔 해킨토시 설치도 되지 않고, 돈도 없고...
이렇게 몇달이 지나고 났습니다.

마침 사용하던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이 점점 생기면서,
몇달을 중고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겨우 쓸만한 녀석을 하나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컴퓨터의 사양은
인텔 G860 펜티엄 프로세서, H61 칩셋 메인보드, RAM DDR3 4GB, HDD SATA 500GB, NVidia GT610 그래픽카드, DVD-ROM 드라이브 였습니다.

이 즈음에 중고 장터에 난립하는 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으로 따지자면 20만원을 훌쩍 넘을 가격의 사양입니다.
통상적인 업자들이 저 가격에 제시하는 사양은,
인텔 G540 셀러론, H61 칩셋 메인보드, RAM 2GB, HDD 80G, 내장그래픽 사용...

저 판매자는 개인이었는데, 운 좋게도 전화번호를 잘못 기재한데다가, 봇물같이 쏟아지는 업자들의 게시물 때문에, 등록한지 하루만에 수십페이지 뒤에서야 찾을 수 있는 외진 곳에 있었기에, 제가 뒤늦게 발견했음에도 몇차례 시도를 해서 겨우 구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 광주 오포의 깊숙한 곳까지, 한밤중에 네비게이션도 없이 운전해서 간 것이나, 직접 찾아간 덕에 만원 깎아서 15만원에 구매한 것, 기분 좋게 오고나서 생각해보니 전원 케이블도 안가져 온 것 등등 사연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같은 가격이면 AMD의 시스템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났겠지만 해킨토시를 염두에 두다보니 인텔 계열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해킨토시 설치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참 길고 많은 고난이 예상되기에 하나 하나 시도하면서 바로 글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좋은 정보들이 존재하기에,
누군가는 저와 같은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리라 믿으며,
그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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